농삿일 미루고 환영 행사 동참
"경쟁도시 정보수집 막아라" 신경전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의 광주 방문은 뜨거운 환영열기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지난 1일 실사단이 도착한 광주공항 주변에 모인 인파 중에는 생업을 포기한 채 환영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만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 정이순(65ㆍ광산구 임곡동)씨는 "고추 모종 이식 작업을 끝내지 못했지만 FISU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일을 접고 뛰쳐나왔다"며 "농삿일은 내일로 미뤄도 되지만, 실사단 환영은 오늘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숙소인 신양파크호텔에선 실사단 개개인의 음식 취향을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했다. 호텔측은 실사단장인 스테판 버그(스웨덴) 위원이 아메리칸 소스를 뿌린 연어 스테이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주메뉴로 내놓았다. 또 이슬람교도인 케말 타머(터키) 위원을 위해서는 돼지고기와 비늘없는 생선, 술을 만찬 메뉴에서 제외했다. 고기와 생선을 싫어하는 말룸베트 라레르(남아공) 위원에겐 채식 위주 식사가 제공됐다. 새우ㆍ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크리스티안 피에르 미디어 담당도 세심히 배려했다.
신양파크호텔 하완수 주방장은 "실사단에게 감동을 주고 광주의 정성을 전하기 위해 기호음식과 기피음식을 사전에 파악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식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도시인 카잔의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해 모든 프레젠테이션과 실사단과 유치위원회간 합동회의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이희범 유치위원장은 "러시아 카잔에서 광주에 상당수의 정보수집요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실사 과정 내내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실사단의 발언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 실사단원은 광주시 관계자에게 '카잔이 대규모 물량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한 뒤 향후 유치활동 과정에서 집행위원들과 대면 접촉을 통해 광주의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가로변에 모인 환영인파를 보고 한 실사단원은 '군중을 동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시민들의 얼굴을 보니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과 진심으로 U대회 유치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실사단원은 '지금 당장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말로 광주의 대회 개최 여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강용운 기자 wwkang@jnilbo.com
김주현 기자 kimjh@jnilbo.com
박상지 기자 hera3492@jnilbo.com
"경쟁도시 정보수집 막아라" 신경전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의 광주 방문은 뜨거운 환영열기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지난 1일 실사단이 도착한 광주공항 주변에 모인 인파 중에는 생업을 포기한 채 환영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만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 정이순(65ㆍ광산구 임곡동)씨는 "고추 모종 이식 작업을 끝내지 못했지만 FISU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일을 접고 뛰쳐나왔다"며 "농삿일은 내일로 미뤄도 되지만, 실사단 환영은 오늘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숙소인 신양파크호텔에선 실사단 개개인의 음식 취향을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했다. 호텔측은 실사단장인 스테판 버그(스웨덴) 위원이 아메리칸 소스를 뿌린 연어 스테이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주메뉴로 내놓았다. 또 이슬람교도인 케말 타머(터키) 위원을 위해서는 돼지고기와 비늘없는 생선, 술을 만찬 메뉴에서 제외했다. 고기와 생선을 싫어하는 말룸베트 라레르(남아공) 위원에겐 채식 위주 식사가 제공됐다. 새우ㆍ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크리스티안 피에르 미디어 담당도 세심히 배려했다.
신양파크호텔 하완수 주방장은 "실사단에게 감동을 주고 광주의 정성을 전하기 위해 기호음식과 기피음식을 사전에 파악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식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도시인 카잔의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해 모든 프레젠테이션과 실사단과 유치위원회간 합동회의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이희범 유치위원장은 "러시아 카잔에서 광주에 상당수의 정보수집요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실사 과정 내내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실사단의 발언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 실사단원은 광주시 관계자에게 '카잔이 대규모 물량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한 뒤 향후 유치활동 과정에서 집행위원들과 대면 접촉을 통해 광주의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가로변에 모인 환영인파를 보고 한 실사단원은 '군중을 동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시민들의 얼굴을 보니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과 진심으로 U대회 유치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실사단원은 '지금 당장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말로 광주의 대회 개최 여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강용운 기자 wwkang@jnilbo.com
김주현 기자 kimjh@jnilbo.com
박상지 기자 hera3492@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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