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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마] " 광주 스쿼드 봐요.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좋은 팀이예요. "

-3월 9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 김학범 감독.

" 수비 안정이 눈에 띄네요. 그러니 공격진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

-3월 29일, 부산 아이사드 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

" 공격진들의 빠른 스피드가 눈에 띕니다. 많이 달라졌어요. "

-4월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김정남 감독.

" 어휴 만만치 않네요.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됐어요. "

-5월 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 FC 변병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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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광주 상무를 상대한 각 팀 사령탑들의 평가다. 각 팀 사령탑들의 얘기는 거의 비슷했다. 공격진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박종진 장경진 등의 가세로 수비가 안정됐다는 점이다.

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혔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혹은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도 매끄럽고 빠르다는 전언이다. 전체적인 힘은 떨어지지만, 세밀함과 스피드한 경기 운영은 수준급이란 것이 광주를 상대했던 다른 팀 사령탑들의 일반적인 평가였다. 한 마디로 지난해와는 분명히 바뀌었다가 주된 분위기다.

이런 평가의 중심에는 광주 이광조 감독의 선수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이강조 감독은 이번 시즌 측면 수비수 혹은 측면 미드필더로 익숙한 박규선을 최전방 원톱으로 사용하고 있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김명중을 처진 스트라이커 혹은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남궁도와 이진호가 포진했던 지난해 광주의 공격이 포스트 플레이 위주였다면, 이번 시즌엔 전방에 빠른 선수들을 배치해 스피드와 공간 싸움을 하는 것으로 공격의 형태가 바뀌었다. 매년 선수의 절반이 바뀌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변화이긴 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그 변화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강조 감독은 박규선을 향해 지금 광주에 딱 맞는 원톱이라고 평가했다. 이강조 감독은 " 박규선은 확실한 원톱이다. 스피드도 좋고 드리블도 좋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스트라어커란 포지션과 잘 어울리는 선수다. " 라고 말했다. 광주의 공격 전술의 중심인 셈이다.

김명중의 재해석도 놀랍다. 김명중은 포항에서 2005년 데뷔 이후 3년 동안 겨우 32경기밖에 뛰지 못하던 선수였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이번 시즌에만 벌써 10경기에 출전했다.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없었던 개인 기록도 5골 1도움으로 늘렸다. 광주에 들어온 후 완전히 변한 것이다.

이런 김명중에 대해 이강조 감독은 팀의 중심이라며 추켜세웠다. " 우리 팀 공격진에서 가장 확실한 주전은 김명중입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 " 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조 감독은 " 명중이는 무엇보다 위치선정이 좋습니다. 주위 선수들의 움직임도 잘 파악하는 편이라 도움도 잘 해주고 있구요. 볼 키핑 능력과 헤딩력 그리고 적극성만 조금 보완한다면 좋은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광주의 순위는 꼴찌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다르다. 현재 9위를 달리고 있고, 선수단 모두 팀의 목표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팀 감독들에게 달라졌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듣고 있는 팀이 바로 광주다.

박규선과 김명중의 포지션 변화로 빠르고 예리한 축구를 펼쳐보이고 있는 광주, 광주의 돌풍이 이번 시즌 현실적인 결과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축구공화국ㅣ손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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